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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dirl

진심

빠심은 터지는데 시간은 없고 마음은 조급하고 진영이는 보고싶고 그래서 울적하고...

너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냥 진영이가 좋아 그게 다야. 나도 모르겠어 니가 왜 이렇게 좋은지.

누구에게 쉽게 보일 수 없는 이 마음이, 왜 그렇게 소중한지 모르겠다.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확인받을 수조차 없는 이 마음이 소중한만큼 서글프기도 하다.

멈추는 길을, 다시 걸어가야할 방향을, 타이밍을, 핑계를 다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건, 정말 니가 좋아서 그게 전부야. 좋아한다고 말하는게 사실 부끄러울 것 하나 없는 일인데, 그냥 요즘같은 세상에선 이것도 부끄러운 일이 되는 거 같아서 마음이 헛헛하다. 아니 요즘같은 세상이 아니라, 그냥 좋아한다고 말하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문제겠지.



가끔씩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불타오르는 마음은 불타올라서 그대로 다 타버리면 좋으련만, 이것도 감정이라고 차마 재가 되지 못하고 남아 입안을 쓰게 하고 코 끝을 시큰하게 만든다. 제 스스로 점화된 마음은 종종 꺼질 줄 모르고 나를 잡아먹으려고 든다. 좋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할 줄 모르는 상황이 오고야 만다. 뭘 해야 좋아하는거지? 좋아하는데,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겠어서 그냥 두 손을 놓아버린다. 우습지만, 더 우스운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멈추게 된다.



해야하는 일들을 정신없이 하고 집에 오는 버스를 타면 뭘 위해서 이렇게 해야하지 억울하기도 하고 짜증도 난다. 버스 안에서 할 게 없어 이렇게 생각의 물꼬가 트이는 날이면 결국에는 니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을 매듭짓는다. 니가 있어서 다행이야.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하지, 갑자기 서럽고 울컥할 때 니가 있어서 그 순간을 꾹꾹 참고 버텨.

이게 이유가 될 수 있다면, 나는 너를 좋아하는 이유로 이걸 말하고 싶어.



나는 너에게 유일하지 않지만, 나에게 니가 유일한 사람이니까 나는 좋아. 삶의 전부라거나 모든 행복이 너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 삶과 행복의 일부에 니 자리가 있어서 진짜 좋아. 내가 너에게 유일한 사람이었다면 그것도 참 끔찍한 이기일거야. 나보다 훨씬 더 예쁘게 널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너는 앞으로 몇 배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일한 사람이 될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인데.


너는 오늘도 나에게 삶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는데, 나는 너에게 해줄 수 있는게 딱히 없다는게 슬프고 미안하다. 정말 너무너무 좋은 너의 팬들이 주는 사랑과 소중한 기도들이 무럭무럭 너를 자라게 하고 행복하게 했으면. 그래도 내가 꾸준히 하는 한가지는, 매일 잊지 않고 너를 위해 기도해. 그러니 내 기도와 바람도 가져가서 꼭 아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졌으면.


진영이 너, 정말 많이 아주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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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좀 짱인거같아..



진짜 이번달 들어 제일 위로 받은 순간인듯

딱 저 시를, 진영이와 함께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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