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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씨 저를 피해가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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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내 하루하루에 충분히 만족하고 나름 알차고 보람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리고 심지어 매우 즐겁고 행복한데! 그런 나를 그렇게 보지 않는 몇몇 사람들때문에 매우 불쾌하다ㅋㅋ... 인생의 행복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인정해주는거, 우리 암묵적으로 약속한거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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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선상에서ㅡ

진성빠순이와 그렇지 않은 빠순이, 코어팬과 라이트팬을 가르는 규정된 기준이 만약 있다면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기준의 필요성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에게 있어서 그 기준은 자신의 감정에 얼마나 솔직한가, 같다. 얼마나 쿨할 수 없는지, 얼마나 뜨겁게 반응하는지 그런거.. 화낼 일에 화내고 울 일에 울고 좋아할 일에 좋아하고. 요즘은 쿨하지 못한 것이 무슨 큰 죄라도 되는 것처럼 쿨하지들 못해 안달인데, 빠순이가 언제부터 오빠의 일거수 일투족에 있어 쿨 할 수 있었던가... 머 이것도 사람 바이 사람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내 팬질을 소비의 일종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 애정을 감정이 있는 ATM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 그렇게 물질적이고 상업적인 것으로 포장하기에는 나름 애정과 덕질 자체에 가지고 있는 내 마음이 진정성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영이가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이 받아야하는 칭찬의 수치가 10이라면 100만큼 칭찬을 해주고 싶다. 진영이에게 힘든 일이 있(는 것만 같)을 때는 정말 기분이 울적하고 나도 온몸에 힘이 빠진다. 그게 궁예든 애미질이든 어쨌든 나는 진영이의 행동이나 말 하나하나에 솔직하게 반응하게 되고 그걸 굳이 숨겨야 할 필요도 못 느끼겠으며 표현하는 것이 부끄럽다거나 오그라들지도 않는닼ㅋㅋ 이게 맞고 틀리고 넌 그렇게 하면 안되고 내가 너라는 상품을 소비했으니 내 기대에 맞춰서 이정도 수준의 행동은 해줘야지 하고 고나리 하고 싶지 않다, 정말 1도... 나는 진영이를 좋아하는 내 감정이 소중하고 좋다. 저런 고나리를 하면 할수록 나와 아이돌의 관계는 점점 더 피상적이고 정말 너무나 자본주의적인ㅋㅋ... 그런 사이가 되는거 아닌가? 정말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그런 사이가 되길 원하는건가? 모르겠다. 내가 뭐 유난떠는 걸수도 이찌.. 그래도 나는 진영이를 좋아하면서 나름 이 관계가 쌍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상품의 소비니 풀내나는 애미질이니 아니면 시간낭비 현실도피와 같은, 그렇게 일방적이고 매정한 방식으로 부르고 싶지 않다 정말.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 일반인이나 다른 팬을 맞닥뜨리게 될 때면, 너무나 속상하고 또 기운이 빠진다. 왜 나는 만족한다는데 그렇게 못 깎아내려서 안달들이에요. 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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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누군가로 인해 하루종일 즐거울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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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현타는 그 연예인에게서 '내 인생에는 니가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될 때다. '내 인생에는 니가 있는데, 니 인생에는 내가 없구나'를 느낄 때 현타가 온다. 내가 한번도 현타가 오지 않았던 아이돌은 딱 둘인데 그게 첫 구오빠와 (아직까지) 진영이다. 둘은 정말 다르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무섭도록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진영이에게서도 현타가 오지 않겠지... 라고 생각한다만ㅋㅋㅋ

이게 비단 연애를 한다고 해서 열애설이 터져서 이놈 인생에 내가 없었네ㅠㅜㅠㅜ 그런게 아니다. 당연히 나도 연애를 하는데 너도 해야져. 그치만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서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룰과 서로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최소한의 룰을 지켜달라고 말하는 건, 내가 갑이고 소비자고 돈을 냈으니까 그렇게 해야돼 라는 강요나 협박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지켜달라는 부탁이다. 그런데 그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는 a.k.a 관종같은 아이돌에게는 당연히 빠순이가 먼저 그 관계를 정리해도 할말x 욕해도 할말x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의를 지키지 않았는데 욕먹는건 당연한거 아니냐며...!

팀의 해체나 멤버의 탈퇴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아이돌이 그냥 상품이고 내가 단순히 그들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라면 왜 오빠들이 해체하고 탈퇴하는데 이렇게나 속상하고 빡치고 죽이고 싶을까. 그들이 해체하고 나가면서 그동안 지지하고 응원하고 함께 같은 곳을 향해 걷는다고 믿어왔던 팬들에게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 지 사정으로 지만 좋으려고 나가는거 아님? 물론 지 인생인데 자기 행복이 최우선인거 맞지만. 너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랐던 팬들에게 보여야할 최소한의 예의가 없기 때문에 팬들이 울고 화내는 거 아닌가? 오빠도 행복해야지, 덕분에 나도 이 시간동안 너무 행복했어 고마워, 라고 내 추억을 예쁘게 매듭짓고 포장해서 상자에 담아 맘 구석탱이에 밀어 넣을 시간조차 안 주잖아. 나는 오빠가 행복하기만을 바랬는데 오빠는 내 행복을 빌어주긴 개뿔 좋았던 기억까지 다 깽판쳐놓고 박살내놓고 갔잖아. 열이 받지. 통보 이별 당한 기분? 오빠의 인생에 팬인 내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별을 말할 때는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생각하는데. 난 너무 힘들어 그니까 관둬야겠어 라고 혼자 준비해서 끝내면 남는 팬은 뭐가 돼 덩그러니...★ 같이 쌓아온 추억과 걸어온 시간에 대해 일말의 아쉬움도 없어 보이는 그들의 태도에서 이 관계는 결국 일방적인거였구나를 느끼게 되고 그럼 그게 끔찍한거다. 나만 그 시간들을 소중히 여긴거구나, 결국 내 인생에만 니가 있고 니 인생엔 내가 없었구나. 너무 허무하고 진이 빠지는 거다. 어쨌든 포인트는 현타라는 것은 결국 쌍방이라고 믿었던 이 관계가 결국 혼자만의 외침이었다는 걸 깨달을 때, 그 때 오는 거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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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진영이가 일본 투어가 끝났다고 남겨준 트윗과 공카글을 보면서 위와 같은 생각을 했다. 진영이는 정말 이런 말 좀 저급한가ㅠㅠ 그래도, 정말 팬질할 맛 난다. 팬질할 맛 나게끔 행동한다. 하는 행동 모두 예뻐죽겠고, 고마워죽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마음들이 결코 일방적인게 아니라고 생각하게끔 한다. 그게 환상이든, 가짜든, 착각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을, 걱정을, 불안을, 그 때마다 마치 알고있기라도 한듯이 말끔히 박살내주는 진영이가 고맙다. 그런 고민과 걱정이나 불안따위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하는 것 같아, 진영이가 살짝 흘리는 모든 말이 소중하고 귀중하다. 누나 마음 다 알아요, 꼭 이렇게 말해주는 것만 같아. 쌍방의 관계라고 생각되게끔, 너는 너의 시간을 살기에도 바쁠텐데 다른 이들의 시간까지도 소중하게 여기는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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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요. 진영이도 진영이를 좋아하는 분들도 감기 걸리지 않아쓰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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