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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yet identified, but still identifying




진영이는 그러고보면 세 번의 데뷔를 치렀다. 배우로, 제제프로, 그리고 갓세븐으로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세 번 바뀐다는 것은 진영이에게 어떤 기분이고, 어떤 의미였을까.



진영이에게는, 그리고 재범이에게는 한 장의 앨범과 두 편의 드라마, 이 년의 시간이 갓세븐에 앞서 존재한다. 그 시간이 궁금해 죽을거 같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그냥 영원히 몰랐으면 싶기도 하다. 그 시간들이 온통 힘들고 지치는 시간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진영이는 생각보다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고 아마 그 시간 속에서도 자신만의 규칙과 시간을 지켜가며 잘 보냈겠지. 근데 그냥... 일단 진영이에게는 '보낸' 시간일텐데 나는 그걸 '견뎌낸' 시간이라고 생각하는게 싫다ㅋㅋㅋㅋ... 내가 뭐라고 그 시간들을 평가하고 재고 규정짓냔 말이지. 만약 그 안을 들여다봤을 때 생각보다 더 힘든 시간이었으면 그건 나를 괴롭힐 것이고, 생각보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이었으면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몰고올 것 같다. 어찌됐든 그 시간동안 진영이는 성장했고, 아니 사실 진영이가 성장했다고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제제프때 무대, 라이브, 화보, 발성, 태도 모든 것들이 이미 데뷔하기에 모자람이 없었고 심지어 빠순심 좀 얹어서 대단하기까지 한데. 성장했다고 말하는건 그 때의 진영이를 조금 부족하다고 말하는 거 같아서 쪼매 그렇지만... 좋았던 진영이가 더더더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대단하다. 원래 b에서 a되는건 쉽지만 a에서 a+ 받는게 더 어려운 법;ㅅ; 그 시간 속의 진영이가 어찌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을거라고 믿는다. 



이번 앨범명이 Identify라니, 참 기분이 묘하다. 진영이에게 자신을 아이덴티파이하라고 하면 당연히 갓세븐의 주니어라고 대답하겠지. 그리고 언젠가는 제이제이 프로젝트의 주니어라고 말하는 날도 다시 오고, 배우 박진영이라고 소개하는 날도 오겠지? 

세 번의 데뷔를 거쳤다는 건, 어떻게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진영이를 응원했던 진영이 팬들에게는 지치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기약없는 기다림과 다른 이름으로의 재회. 그렇지만 주제넘게 말하자면;ㅅ; 세 가지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는 건 진영이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도, 제제프로도, 갓세븐으로도 모두 정상에 설 진영이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하나도 제대로 해내기 힘든 세상에서 아마 우리 진영이는 세 가지 다 잘 해내겠지여. 그러니까 하나만 하기엔 아까울 정도로 Junior The Greatㅋㅋㅋㅋ 이라서, 세번으로 각각 다르게 만날 수 있다는 건 대한민국 개이득ㅋ 



너를 응원해, 진영아. 네가 너를 어떻게 말하든, 어떤 이름으로 소개하든, 무엇으로 활동하든 항상 너를 응원할게. 머지 않은 미래에 너는 세 가지를 넘어서 더 많은, 더 큰 세상을 향해 걷겠지. 그 모든 갈래가 마침내는 가장 단단하고 멋있고 근사한 단 하나의 너를 만들어내는 길로 통하길 바래. 지치지 않고, 질리지 않고, 세상에 너의 이름 석 자를 걸고 우뚝 설 박진영을 응원할게ㅠㅅㅠ

너는 너무 짱이야 진짜 니가 알아야돼 니가 얼마나 짱짱완전짱세상에서제일짱인지ㅠㅅㅠ 언젠가 진영이가, 안녕하세요 박진영입니다, 라고 단 열 한자로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그 날 나는 정말 벅차고 기쁠 것 같다. 박진영 이름만으로 신뢰와 애정를 얻는 사람이 된다면, 그보다 더 위대한 칭호와 화려한 수식어도 없을테니까.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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